●백내장·녹내장 증가, 조기 치료가 실명 예방
코로나가 발생한 지 벌써 2년여가 지난 지금 우리의 생활은 코로나19에 밀접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내 집 생활이 증가하고 유튜브 등 영상매체 이용률이 늘면서 유치원이나 학교 수업에 집중하지 않자 원격수업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반대로 여행은 줄어들고 원거리를 바라볼 기회는 줄어들었습니다. 이렇게근시안생활이일상화된오늘날우리눈건강은어떤지확인해볼까요?
젊다고 방심은 금물!20~30대 젊은 백내장, 녹내장 주의 백내장 수술 구분 20~24세 25~29세 30~34세 35~39세 전체 2019년 32738 17051,608459,062 2018년 33446281,580402,3712017년 35739871,504377,058 2016년 3764037001,473360,7213915년 건강보험
잘 알려져 있듯이 백내장, 녹내장은 노인들에게 많이 볼 수 있는 안질환입니다. 그만큼 20~30대 젊은 연령층에는 염두에 두지 않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노년층에 비해 확실히 적은 비율이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 자료에 의하면, 5년간(2015~2019년) 백내장 수술을 받은 20~30대의 환자는, 연간 3천명 정도입니다. 2018년 녹내장으로 외래 진료를 받거나 입원한 기록이 있는 20~30대는 10만3928명입니다.
우리 눈 속에는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투명하고 부드러운 재질의 수정체가 있습니다. 이 수정체가 다양한 원인에 의해 흐릿해져서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이 백내장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노인성 백내장이 가장 많지만 당뇨, 아토피성 피부염의 합병증, 스테로이드 약물의 오용, 장기간 자외선 노출, 눈의 외상 등도 백내장의 원인이 되고 포도막염이나 녹내장 등 다른 안질환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백내장의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해 약물 치료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진행되고 있는 백내장은 돌이킬 수 없으며, 누구에게나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종적으로는 탁한 수정체를 빼내어 투명한 인공수정체를 넣는 수술을 해야 합니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어 시야 결손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안압’입니다. 안압은 눈 속의 압력을 말하며, 안압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면 눈 안의 시신경을 손상시켜 녹내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외에도 근시, 시신경 유두 이상, 가족력, 40세 이상이나 당뇨, 고혈압이 있는 경우의 녹내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안압이 정상이어도 혈류 장애 등 다른 요인으로 시신경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일본, 중국 등과 함께 안압이 높지 않은 ‘정상 안압 녹내장’ 환자의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안압이 높지 않아도 녹내장 발생이 가능하므로 위와 같은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안저검사에 의한 시신경 확인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녹내장 유병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청년층이 녹내장을 걱정하며 안과 전문병원을 찾는 일은 드물습니다. 하지만 녹내장은 모든 연령대에서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라섹, 라식, 스마일 등의 시력교정술을 받기 위해 또는 다른 안질환으로 내원하여 검사 중에 우연히 녹내장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번 망가진 시신경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질병의 진행을 더디게 하기 위한 예방적 치료만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녹내장은 조기에 발견을 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