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현충일을 맞아 아침 일찍 일어나 호국영령의 명복을 비는 경건한 마음을 담아 가슴과 어깨 운동으로 하루를 열고 가볍게 단백을 마신 후 풍물시장에 다녀왔습니다. 명절인 오늘은 평소보다 인파가 많아 보였어요. 시장에서 보틀 구경을 하다가 이제는 친해진 주인 아주머니와 잠깐 스몰 수다를 떨면서 요즘에는 보기 힘들었던 구형 보틀 두 개를 추천받아 구입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블랙라벨 반금박입니다. 조니워커는 특히 라벨이 많아 헷갈릴 정도인데 블랙라벨 구형의 척도는 뚜껑 색깔입니다.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코르크는 70년대 이전, 금색 뚜껑은 70~80, 절반만 금색이고, 위쪽은 검은색인 이른바 ‘반금투’는 80~90년대입니다. 그리고 요즘 나오는 것은 90년대 이후에 검은 뚜껑입니다. 6월 6일 현충일을 맞아 아침 일찍 일어나 호국영령의 명복을 비는 경건한 마음을 담아 가슴과 어깨 운동으로 하루를 열고 가볍게 단백을 마신 후 풍물시장에 다녀왔습니다. 명절인 오늘은 평소보다 인파가 많아 보였어요. 시장에서 보틀 구경을 하다가 이제는 친해진 주인 아주머니와 잠깐 스몰 수다를 떨면서 요즘에는 보기 힘들었던 구형 보틀 두 개를 추천받아 구입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블랙라벨 반금박입니다. 조니워커는 특히 라벨이 많아 헷갈릴 정도인데 블랙라벨 구형의 척도는 뚜껑 색깔입니다.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코르크는 70년대 이전, 금색 뚜껑은 70~80, 절반만 금색이고, 위쪽은 검은색인 이른바 ‘반금투’는 80~90년대입니다. 그리고 요즘 나오는 것은 90년대 이후에 검은 뚜껑입니다.
반금 뚜자체는 고가의 술은 아니지만 라벨에 나하, 오키나와라는 표기가 있고, ‘위스키 특급’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조니워커는 조금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미국이 일본에 오키나와를 반환하기 전에 조니워커의 블랙라벨이 유통됐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오키나와 반납이 1972년이니까 그 전에 유통됐다면 적어도 1970년대의 조니워커로 추정할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반금투의 디자인이기 때문에 1980년 이후에 생산된 것이라고 하면 그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1980년대 병에 전에 쓰던 라벨을 가져와 붙였는지 아니면 머리는 1980년이고 가슴은 1970년인지 모를 병입니다. 반금 뚜자체는 고가의 술은 아니지만 라벨에 나하, 오키나와라는 표기가 있고, ‘위스키 특급’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조니워커는 조금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미국이 일본에 오키나와를 반환하기 전에 조니워커의 블랙라벨이 유통됐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오키나와 반납이 1972년이니까 그 전에 유통됐다면 적어도 1970년대의 조니워커로 추정할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반금투의 디자인이기 때문에 1980년 이후에 생산된 것이라고 하면 그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1980년대 병에 전에 쓰던 라벨을 가져와 붙였는지 아니면 머리는 1980년이고 가슴은 1970년인지 모를 병입니다.
라벨의 상위에는 ‘위스키 특급’, 하단에는 나하, 오키나와라는 영자 표기가 있습니다 라벨의 상위에는 ‘위스키 특급’, 하단에는 나하, 오키나와라는 영자 표기가 있습니다
하단 라벨에는 80년 이후에 나타난 12년 표기가 없으며 extraspecial 표기와 스트라이딩 맨만 라벨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하단 라벨에는 80년 이후에 나타난 12년 표기가 없으며 extraspecial 표기와 스트라이딩 맨만 라벨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 병의 맛은 매우 풍부한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블렌드 몰트를 사용한 위스키는 무난한 맛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경우가 많은 편이지만, 블랙 라벨의 반금 뚜오키나와 버전은 싱글 몰트 못지 않은 복잡한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디아지오 소속 증류소인 라가블린의 맛이 강한 느낌이지만 피트나 매운맛은 별로 느껴지지 않고 입안에서 버무린 특유의 느낌, 그리고 셰리의 달콤한 맛이 가장 돋보였습니다. 맛은 풍부하고 강렬했지만 알코올감이나 부스스는 거의 없을 정도였습니다. 반금 뚜이 정도면 더 오래됐다는 돈 뚜은 어느 정도일까요? 그래서 다들 조니워크는 금싸라기라고 하는 것 같아요. 세계사적으로도 한국의 역사관에 많은 말이 오갈 수밖에 없는 미국과 일본이 얽힌 영국주를 현충일에 본의 아니게 구입해 마시게 되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빨간 날에 회사를 쉬고 편하게 한 잔 할 수 있는 이유도 조상들이 피로한 평화일 것입니다. 아무쪼록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2024년 현충일을 마무리합니다. 그 병의 맛은 매우 풍부한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블렌드 몰트를 사용한 위스키는 무난한 맛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경우가 많은 편이지만, 블랙 라벨의 반금 뚜오키나와 버전은 싱글 몰트 못지 않은 복잡한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디아지오 소속 증류소인 라가블린의 맛이 강한 느낌이지만 피트나 매운맛은 별로 느껴지지 않고 입안에서 버무린 특유의 느낌, 그리고 셰리의 달콤한 맛이 가장 돋보였습니다. 맛은 풍부하고 강렬했지만 알코올감이나 부스스는 거의 없을 정도였습니다. 반금 뚜이 정도면 더 오래됐다는 돈 뚜은 어느 정도일까요? 그래서 다들 조니워크는 금싸라기라고 하는 것 같아요. 세계사적으로도 한국의 역사관에 많은 말이 오갈 수밖에 없는 미국과 일본이 얽힌 영국주를 현충일에 본의 아니게 구입해 마시게 되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빨간 날에 회사를 쉬고 편하게 한 잔 할 수 있는 이유도 조상들이 피로한 평화일 것입니다. 아무쪼록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2024년 현충일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