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돌이켜보면 훌륭한 기타 가수 손창식 씨의 노래를 충남대 학부동창인 이창민 목사의 글을

따스한 햇살이 가득한 아침입니다좋은 노래 들으시면서 행복해지는 한 주 되세요~~

https://youtu.be/YzcLM1f3 _ qU

#La 연합감리교회 이찬민 목사 #이창민 목사는 충남대 동창의 글을 공유합니다.

#기타수송창식 #기초에서 빠질 수 없어

기초에서 벗어나는 인생은 없다.”

1970년대 기타를 쳐서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송창식이라는 가수가 있습니다 하회탈을 닮은 따뜻한 미소를 띤 얼굴에는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담겨 있고 수수한 차림새는 진실한 예술혼을 느끼게 하는 가수입니다. 한국적인 포크 음악을 만든 전설적인 인물인 그는 칠순 중반을 맞았지만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으로 카페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하고 있습니다.

한 방송국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의 삶을 살폈어요. 그는 기타 줄을 치고 있었어요. 그것도 한 줄에만 수백, 수천번씩 바운드하며 기초를 다졌죠.

마치 기타를 처음 배우는 초보처럼 열심히 기타 줄을 연주하던 그가 말했어요. 처음 하는 기초를 계속 반복해서 연습하다 보면 별것도 아닌 기초에서 많은 힘이 생겨요. 그래서 결국 노래를 안 놓게 돼요.”

가난 때문에 성악 공부를 포기해야 했고, 그 가난을 이기기 위해 대중가요를 불러야 했던 그였습니다. 그가 부른 노래는 때로는 금지곡에 묶이기도 하고 방송출연이 금지되기도 하며 굴곡진 삶을 살아왔어요. 대중가요 소비층인 관객의 연령이 낮아지면서 그를 반겼던 무대가 조금씩 사라졌는데 그가 노래를 틀지 않은 이유는 바로 기초를 다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기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손 씻기, 재채기 시 티슈나 소매로 입을 봉하는 것과 같은 기초를 지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손을 자주 씻는 것만으로도 바이러스 예방에 큰 도움이 된대요. 저도 요즘 손을 자주 씻어요 손을 자주 씻고 세면대만 눈에 보이면 비누칠을 하면서 손을 씻습니다.

손을 씻으려면 어쩔 수 없이 두 손을 모아야 해요. 양손을 모아 비누를 묻히고 손가락 사이로 또 한 개의 손가락이 꿰매어집니다. 손바닥이 맞닿아 손등을 비비면 오랜만에 만난 두 손을 좋아하죠.

두 손을 모아 생각에 잠겨보세요. 그동안 고생 많으셨던 손입니다. 이 손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살아올 수 있었는데 막상 이 손에 감사하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양손에 고맙다고 인사하세요. ‘수고했어’라고 가볍게 쓰다듬어도 돼요. 잡은 두 손은 겸연쩍게 서로의 손을 뿌리치고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이렇게 손은 참 많은 말을 합니다. 낯선 사람이 내민 손을 잡는 척하면서 몰래 빼낼 때는 아직 그리 믿을 만한 사이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는 손은 마주앉은 세상을 성실히 견뎌낸 세월을 묵묵히 증언합니다.

손이 하는 말 중에 가장 훌륭한 말은 손을 모아 모으면서 하는 말입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박수라고 합니다. 손뼉을 치며 기쁨과 환호, 환영과 격려의 말을 하는 것이야말로 세상에서 손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말입니다.

두 손을 모아 씻는 것이 개인위생관리의 기초라면 두 손을 모아 박수를 보내는 것은 세상에 대한 예의이자 인간관계의 기초입니다. 그럼 하나님에 대한 신앙의 기초는 무엇일까요? 바로 두 손을 모아 기도를 드리는 겁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두 손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두 손을 모으고 열심히 비누칠을 하다 보면 코로나 바이러스도 우리에게 침투하지 않을 거예요.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는 분들에게 두 손을 모아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손바닥이 마주치는 박수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도망을 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두 손 모아 기도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듣고 우리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 것입니다.

삶의 기초, 인간관계의 기초, 신앙의 기초는 모두 두 손을 모았을 때 시작됩니다. 기초를 다지고 노래를 놓치지 않았다는 송창식은 방송에서 이런 말을 덧붙였다.

기초라는 것은 말로는 기초지만 잘 생각해 보세요. 삶 자체가 기초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는 아무리 높은 경지에 있어도 기초에서 벗어나는 법이 별로 없어요.”

삶 자체가 기초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그의 말이 마음에 와 닿아요. 그의 말처럼 아무리 바쁜 사람이라도 한 번에 한 걸음씩 내딛을 뿐입니다.

개인 위생을 위한 손 씻기라는 기초, 세상을 향한 박수라는 기초, 하나님을 향해 두 손 모아 기도하는 기초를 다져 보면 개인과 세상,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은혜의 경지에 오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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