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새벽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다. 화장실에 가고 싶다.그래서 갔는데 온몸이 후끈후끈… 열을 재어보니까 38.5도 급하게 해열제를 먹이고 아침에 소아과에 갔더니 목이 붓기 시작한다고…
일할 때 연락이 와서 소영이가 열이 안 나서 옷을 갈아입는다고 해서 걱정이 돼 일찍 퇴근한 뒤 동생이 근무할 수 있는 병원으로 갔다.
아침보다 목이 부어서 열이 더 날 수 있다고 한다.그날 밤의 열은 39.7도까지 올라서 교차 복용을 해도 38도…
●열과의 싸움, 한숨도 못 잤던 흔적
열이 나서 다 까놓은… 그 와중에도 마스크ㅜㅜ
안 될 것 같아서 다시 병원에 가는 걸 보니 편도선이 부어서 목을 거의 막고 있었고 다행히 컨디션은 좋았다.약을 이틀 정도 더 먹어보고 다시 외래로 올지, 아니면 이게 약을 잡지 않으면 편도선에 고름이 생길 수 있으니 입원을 해서 초기에 잡을지 결정하라고 해서 그냥 입원 치료하겠다고 말했다.집에서 밤에 열이 나면 아이도 힘들고 나도 힘드니까 ㅜㅜ
해열제를 먹고 열이 내려 식은땀 작렬 목요일에 입원했는데 열이 이틀이나 떨어지지 않았어.이틀 동안 계속 먹어서 해열제 많이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는…해열제를 먹으면 식은땀이 나서 떨어지지만, 3시간 정도 지나면 또 열이 난다ㅠㅠ
땀 흘리면서도 과자 먹는… 사고 싶지 않은 뽀로로 음료수도 사고
혈액검사를 했지만 믿을 수 없는 결과 발견-빈혈 수치가 8일 저장 철수 값도 낮아 철분제 3개월 외래에서 수치 확인을 계속해야 한다.아기가 빈혈에 걸리면 식욕도 부진하고 짜증도 늘고 성장도 느려 안 좋은 점이 아주 많다고 한다.
소연이는 편식이 거의 없고 정말 잘 먹는 아이인데도 왠지 빈혈인 것 같기도 해서 소진이가 낳고 집에 와서는 밥을 잘 안 먹을 때도 있었다.그래서인지 내가 잘못 먹였나 하고 자책했다.
빈혈이라고 하면 괜히 더 창백해 보여서 마음이 아팠다.
지루했지만 이 자세로 잠들었다가 입원한 지 이틀 정도 지나서 지루한지 짜증도 많이 나고 너무 나를 괴롭혔다.밖에계속나가자고하고,걸지않을테니안아달라고하고,
“휠체어 타도 떼쓰면서 울고 싶다”
3일 만에 본 뽀로로
화가 난 과자를 먹다가 내팽개치더니 과자냐, 과자냐는 말을 1시간 넘게 반복하며 울고불고 야단법석을 떨었다.
저녁 회진 때 의사에게 3월 피검사 때는 빈혈 수치가 12로 정상이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떨어질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이미 그때부터 빈혈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면서 저장한 철을 사용해 빈혈 수치가 정상적으로 나왔을 수도 있고 지금은 그 저장된 철조차 거의 사용해 빈혈 수치가 낮게 나온 것 같다고 한다.그 열기는 거의 가라앉았으므로 내일쯤 퇴원하라는 말을 들으니 다행이었다.
회진이 끝나고 저녁은 먹는다고 해서 조금 먹였더니 졸리다면서 7시쯤 누워버렸다.갑자기 다시 이렇게 누워보니 얘가 어디가 아픈가 하는 생각에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자면 누워있다가 30분이 지나자 다시 보채면서 안아달라고 해서 안아줬더니 “엄마 그만해!!”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안고만 있었는데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내 얼굴을 때리고 할퀴고.. 왜이럴까.. 정말.. ㅜㅜ 한참 그렇게 재웠더니 내 얼굴을 손가락으로 긁적거리며 “이거 하지마!!”라고 소리를 질렀다.머리카락이 내 눈을 만지는 게 싫었는지.갑자기 자폐증인가 해서 인터넷에 엄청 검색을 했는데 소용없었어.괜히 더 무서워졌어.아니겠지?
병원에 있으려니 무리가 더 불었어.괜히 걱정만 늘어…소영이는 병치레가 잦아 하나하나 걱정이다.뭐가 조금만 이상해도 걱정이고…병원을 찾게 된다.이 와중에 3월에 귀에 제거한 피지낭종이 재발한 것 같아 병원에 다시 가야 할 것 같다.내가 너무 약하게 낳은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다..
요즘 같은 상황에서 열이 날까봐 걱정이었는데.. 이것저것 걱정이 너무 많아졌어.
목도 빨리 낫고 빈혈도 빨리 나아서 건강하게 쑥쑥 자랄 수 있도록 신경 써야지.내가 대신 아파주고 싶어 정말ㅜㅜ아이가 아프면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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