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빠의 돈, 오빠의 산.. 헤헤 말로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소중하고 행복했던 오빠가 프로포즈했던 날!꼭 포스팅을 보내려고 했는데 벌써 10개월이나 지났으니 레스토랑과 포스팅에 넣어봐야겠네… 요즘 아는 사람 결혼식이 부쩍 늘어나서 작년에 내가 결혼했을 때, 그리고 프러포즈 받았던 날이 종종 생각나는 것 같아
작년 12월의 결혼식을 앞두고 거의 직전의 (^^..) 프러포즈 날, 맛있는 밥을 먹을 생각으로 간 63빌딩 워킹온더 클라우드
워킹온더클라우드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63로 50 59층 예약
63빌딩 가서 밥 먹자니까 사실 프러포즈인 줄 몰랐고 프러포즈를 못해서 미안해서 맛있는 밥을 사주는 줄 알았어.왜냐면… 그러기엔 결혼 1주일전이고, 오빠 이런건 못할거라고 생각했어
아무튼! 주차하고 올라왔더니 이렇게 연말 느낌이 물씬 나는 트리가 반겨줘서 일단 기분이 좋았어!ㅎㅎ 워킹 온 더 클라우드는 59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1층 로비에서 고층부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야해!
그렇게 위에 올라가서 예약해놨다고 했더니 바로 자리로 안내해줬다.돌아오는 길에 뒤를 돌아봤는데 오빠가 안올때 눈치챘어야 했는데.. 나는 이때 오빠가 화장실 가고싶다고 생각했어.. 안내받고 앉았는데 오빠는 안오고 갑자기 헤드셋 주면서 영상 틀어주는거…! 이렇게 예쁘게 세팅되어있는거 보고 놀라서 금방 눈물이 날뻔 했는데 영상까지 보고 거의 오열… 눈물이 너무 많은 F의 인생
사실 따지고 보면 영상에는 문이 있었는데 없었는지 아니면 처음부터 없었는지..어쨌든 그랬는데(영상 만든 적이 없는 오빠 www)저 지금 청혼할 수 있어?+이걸 당신이 준비했어?+ 이렇게 영상까지 만들었어?하면서..뭔가 나 때문에 고민했을 것의 오빠의 마음에 감동하고, 영상을 보며 결혼 전의 우리의 시간이 지나가면서 애절한 것 같다.www어쨌든… 그렇긴 형은 영상에 쌓아 올릴 수 있다 못한 글을 다른 편지로 전하고 줘서 그나마도 감동이였어..
말이 많았네..어쨌든 우리 테이블은 이렇게 예쁘게! 꾸며져 있었고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아.사실 오빠 오기전까지는 계속 정신이 없어서 사진도 못찍고 멍때렸었는데 오빠가 어디있냐고 카톡으로 보냈어
그리고 바로 루이비통 쇼핑백과 꽃다발을 들고 나타난 오빠.??? 이거 어디서 가져온 거야? 근데 무려 차를 또 갔다왔어 ㅋㅋㅋㅋㅋㅋ오빠 말로는 전날이나 당일에 미리 와서 선물을 맡겨놓으면 테이블 세팅하면서 같이 준비해준다는데 바꿔치기하면 어떡하냐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59층에서 지하까지 달려왔다는거
저런 발상을 한다는 것+노력이 놓여져 귀여웠던 예비신랑이었다..
어쨌든 뭔가 놀라고 감동하고 있을 때 이제 식사 준비를 해도 되냐고 해서 식사를 준비해주신다고 하셨다. <루나코스> – 아뮤즈 부쉬 – 허브와 마늘 버터를 곁들인 달팽이 – 파이로 싸서 구운 랍스터 비스크 스프 – 버섯 크림을 곁들인 랍스터 구이 – 샤베트 – 숯에 구운 최상급 국내산 한우(1++) 안심 스테이크와 페리게 소스, 모렐 버섯을 곁들인 더운 야채 – 치즈 플래터 – 특선 디저트- 커피 또는 차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를 것 같은 코스! 근데 설렌다, 설렌다~
제일 먼저 식전빵을 준비해주셨어.원래 식전빵은 별로 안 좋아하고 맛만 보고 안 먹는 편인데 여기 식전빵이 뭐… 맛있을까?!풍미도 좋았고, 둥근 빵은 쫀득쫀득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뮤즈부시 총 3개로 구성되어 있던 아뮤즈부시. 본격적인 식사를 하기 전 아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훈제된 굴인데 처음에는 굴이라고 하니까 그거? 이런 생각이 들었어.아무래도 호불호가 어느 정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굴의 비린내나 식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상당히 나쁘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물론 나는 어차피 좋아하니까 더 맛있게 먹었고
그리고 왼쪽은 관자, 오른쪽은 올리브 향이 나는 마들렌인데 역시 둘 다 맛있게 먹었어!허브와 마늘버터를 곁들인 달팽이 요리는 처음 먹어보고 조금 긴장하면서 먹었는데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소스 때문에 맛이 강하거나 자극적인가? 근데 전혀 그렇지 않았고 소스를 잘 찍어먹었어파이로 싸서 구운 랍스터 비스크 스프는 나에게 식전빵 같은 존재..(웃음) 굳이 먹지 않거나 맛보는 정도인 경우가 많아 맛있어도 완전히 다 먹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은..? 라고 생각한다.물론 맛있지만 그것도 조금 남긴 적은 있었어요.근데 안에 수프가 있는데 파이로 포장한 사진만 찍었네버섯크림을 곁들인 랍스터구이가 예상하는 그 맛, 맛있는 맛!ㅋㅋㅋㅋㅋㅋㅋㅋ불호가 없는 나라서 뭐든 좋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어 냠냠살이 쏙! 잘 떨어져 먹기에 불편함도 없고 구이나 소스도 좋았다.샤베트 스테이크 나오기 전!작고 귀여운 샤베트가 나오고 상큼하고 달콤하기도 하지만 신걸 많이 못 먹는 나에겐 좀 새콤달콤…!에 조금 더 가까웠던 것 같다 후후에서도 셔벗을 먹으면 확실히 입안이 개운한 느낌!참숯에 구운 최상급 국내산 한우(1++) 안심스테이크와 페리게소스, 모렐버섯을 곁들인 더운야채, 정말 맛있게 먹은 스테이크! 스테이크가 나오기 전에 구이요리를 물어볼테니 원하시는 구이요리로 말씀하시면 그렇게 준비하세요.스테이크는 꽤 두꺼웠고 스테이크를 다 먹기 전에 나는 배부른 것 같아.물론 너무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굽기도 너무 좋았고 사이드로 나온 채소는 별로지만 그래도 잘 구워져 맛있게 먹었다.호박퓨레와도 잘 어울린 스테이크! 나중에 식사를 마치고 나서 오빠는 뭐가 제일 맛있었냐고 물었더니 망설이지 않고 “스테이크!”라고 말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스테이크와 달팽이를 제일 맛있게 먹은 것 같아치즈 플래터 & 특선 디저트는 이미 너무 배부를 정도였지만, 치즈 플래터와 특선 디저트는 또 이렇게 예쁘게 완성됩니다 ㅠㅠ!치즈에 같이 박혀있는 건 최고! 스포이드에 있는 꿀을 짜서 같이 먹으면, 이게 바로 단짠단짠…!ㅋㅋㅋㅋㅋ달고 짜고 고소한 치즈 조합 내 취향인데 배 불러서 못먹겠어 ㅠ..특선 디저트도 예쁘게 담을 수 있습니다.크림브륄레를 너무 좋아하지만 너무 배부른 나머지 과일정도만 먹어서 좀 아쉬웠어..! ㅠ아, 그리고 커피나 홍차 중에 좋아하는 것을 말하면 디저트와 함께 준비된다.일요일 디너 시간이지만 커피러버인 나는 커피를 선택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고!앞으로 보이는 야경도 너무 예뻤다.낮에 와도 한강뷰 보면서 기분좋게 식사할 수 있을 것 같아!창문에 보이는 오빠랑 인증샷 남기기 ㅋㅋ 같이 찍어준 사진도 있는데 울고 난 뒤라 너무 멋졌어오빠 덕분에 맛있게 식사하고 나오는 길!다른 트리도 찍는다 ㅋㅋㅋㅋ 겨울이 좋구나,,,아! 그리고 원래 패키지에 와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만(아마 프로포즈 패키지 같은 것이기 때문이겠죠?), 차를 가지고 가서 굳이 혼자 마시고 싶지 않았습니다만, 드시지 않으면 가져갈 수 있도록 포장해 준다고 했습니다.아! 그리고 원래 패키지에 와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만(아마 프로포즈 패키지 같은 것이기 때문이겠죠?), 차를 가지고 가서 굳이 혼자 마시고 싶지 않았습니다만, 드시지 않으면 가져갈 수 있도록 포장해 준다고 했습니다.이건 귀여운 것 같고 재밌어서 찍어뒀어… 아니 가방을 샀더니 직원이 연말 어쩌고 트리를 준다고 하던데 정말 리얼 식물ㅋㅋㅋㅋㅋㅋ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잠시 집에 뒀다가 시간이 흐른 뒤에 버려버려아무튼! 오빠 덕분에 너무 맛있게 식사한 날.살면서 이렇게 감동적이고 행복했던 순간은 손에 꼽을 정도인데(조카 태어난 날..).. 정도..?(웃음) 역시 오빠 덕분에 행복할 수 있었던 하루이기에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아.프러포즈 장소로도 좋지만 프러포즈는 아니더라도 한강뷰, 예쁜 야경, 좋은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어 추천해드리고 싶은 곳!워킹 온 더 클라우드 휴무 월-금 11:30 – 22:00 (브레이크 타임 15:00 – 17:30) 토-일 11:00 – 21:30 (브레이크 타임 15:30-17:00)* 대중교통 : 샛강역, 여의도역(도보기준 20-30분) *주차 : :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