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여름감기가 아닐지도.. 성인 아데노바이러스(고열, 편도염, 중이염), 그리고 벤토린 부작용
시작은 지난 월요일부터였다.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했더니 점점 몸이 으슬으슬해지고 아파왔다. 일을 해야 하는데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조금만 자려고 일어나 보니 고열이 나더라. 몸이 부르르 떨릴 정도로 병원에 갔다.. 다음주에 가족휴가가 있어서 아파도 안되고 일도 다 끝내야 했고, 게다가 월말이라 일이 많았어..
수액은 꼭 놔두세요… 몸이 너무 아파요.. 우와.이사 온 지 꼭 1년이 됐지만 집 근처에서는 마땅한 병원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수액은 멀어도 옛날에 다니던 병원에 가는 길.주사가 무서워요? 그럼 아동병원에 가시면 됩니다.. 이왕이면 평일 한산할 때 말이죠. 주사도 안아프게 맞고 수액도 잘 챙겨주고 좋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도 열이 38.4도로 코로나19, 독감 검사를 동시에 진행했다. 그래도 음성! 조금 피곤할까봐 잘맞아서 돌아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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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물난리가 났기 때문에 신천동에 통제한다고 난리가 났다.. 수액을 맞았더니 열이 내리면서 땀이 엄청났는데 자다가 긴급 알림 문자가 와서 깜짝 놀라 잠에서 깼다. 다 맞았더니 도덕윤리가 마중나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넘쳐나는 신천대로를 보았다. 너무 무서워서 자연 앞에서 인간은 아무것도 아닌 것을..
집에서 푹 쉬고..ㄹ..할 수 있는 시간이 있나요? 아니요, 월말이라 일을 끝내야 해요 수액도 맞았겠다.. 수액값을 해야하기 때문에 자고 일어나면 글을 쓰고 촬영을 하고 편집을 했다.. 그래도 몸이 좋아진건 아니라서 그 속도가 엄청 느렸어.. 이 기간에 진행한 담당자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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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이 식고 나서는 다시 고열이 나지 않았지만 이후 폭풍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편도선이 붓기 시작해서 (원래 편도선이 큰 편) 너무 부어서 혀뿌리?가 있는 부분까지 압박감이 들어가서 아팠다.. 무엇을 삼킬 수도, 먹을 수도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전에 다니던 이비인후과에 가서 추가로 약을 받았는데 되도록 쉬라고 하더라..그런데 쉴 수가 없죠? 편도염이 심할때는 차가운것을 먹는것이 좋다고 했는데 의사선생님께서 기침이 자주 난다고 하셨습니다.. 의사는 괜히 의사가 아니야… “딸그락거리면서도 찬 것으로 식힌다”며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너무 달아서 잘 먹지 않고 다시 냉동실에 넣었다.기침이 심해지고 목은 최대한 붓고. 목소리가 하나도 안 나와. 자고 일어났더니 코와 목에 가래가 차서 이걸 다 뱉어낼 때까지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집에 네뷸라이저가 있어서 처방받은 벤토린과 푸르미코트를 했는데, 해보니 손과 몸이 덜덜 떨렸다. 카톡이나 버튼이 눌리지 않을 정도로 떨렸고 심장도 두근거렸다.. 그래서 벤토린과 비슷한 부작용 증상이 있었고 그 이후에는 하지 않는다.나랑 안맞는것 같아날씨가 좋았던 토요일.. 실내에만 있기 때문이 아닐까, 몸에 에너지를 쥐어짜서 앞산에 잠깐 다녀왔다. 생강차가 아이스라서 시켰는데 생각보다 진해서 놀랐고.. 좀 진한 게 가라앉고 나서는 잘 먹었습니다. 주문을 받으면서도 생강차를 아이스로 주문받은 적은 처음이라고 합니다..(웃음) 제 목소리를 보고 따뜻한 것을 드시라고 하셔서 (눈물) 저도 그러고 싶은데 편도선이 부어서 차가운 것을 먹어야 한다고 했더니 아, 고생 많으셨습니다..가벼운 산책을 다녀와서 다시 배터리가 다 된것처럼 잠이 들었고.. 너무 아파서 울면서 깼다. 지금은 귀가 아파왔다. 중이염을 있는 그대로 앓아온 30년의 인생.. 이것은 확실히 중이염이었다.. 하지만 시작은 토요일 밤으로? 병원은 모두 문을 닫았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조심해서 코를 풀고 가래를 뱉으면서 버티는 것뿐. 7월에는 마가 끼었음에 틀림없다.. 도덕윤리는 갈비뼈에 금이 갔고.. 나는 일주일이나 이러고 있어.. 괴로워. 울고만 싶다언제부턴가 모르겠지만 잠시 있어도 눈에 눈물이 날 것 같다. 아데노바이러스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그래서 눈곱감기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결막염처럼 흰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눈이 부어 아침에 일어날 때는 저 눈곱을 씻어내지 않으면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다. 이것때문에 더 아프고 많이 자게 될지도..자다가 구겨진 기침에 잠에서 깼다. 도덕윤리에 울면서 약을 달라고 해서 겨우 털어놓았다.. 귀에 압력이 가 있어서 기침할 때마다 오른쪽 귀가 너무 아프고, 폐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편도선이 붓고 혀도 아프고 얼굴도 다 부었다. 그래도 기침을 해도 편도선을 진정시켜 놓으면 아직 살 수 있으니까 보냉컵에 얼음을 넣어서 하나씩 물고 있는 중.지금도 식은땀은 계속 나고 등에 찰랑찰랑 흐른다..ㅎ 항생제 때문인지 배도 부르르하다. 하지만 아데노바이러스 증상 중 하나인데 오늘 오전 출발하려던 가족여행은 결국 불참하겠다고 했다. 말하면서도 너무나도 분해서 울었다.. 나도 가족여행 가고 싶대ㅠㅠ.. 그래도 아무래도 전염성이 있는 바이러스라서 이 통증은 최대한 나로 끝날 것 같아.아침 해가 뜨면 병원에 가서 수액을 맞고 오는데, 그동안 보내야 할 것이 많아 촬영하다가 적어본다. 아플 때 푹 쉴 수 있으면 좋은데 하필이면 월말이랑 겹쳐서 쉴 수도 없고, 쉴 수도 없고. 몸도 불편하고 마음도 불편해서 올해 들어 최악의 시즌이 아닐까 생각한다. 빨리 8월이 와서 다시 열심히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