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진은 누가 찍어줘? 장르는 ‘음악’ 2/2.

내가 갑자기 서울에 나온 가장 큰 이유 나두리의 콘셉트가 음악인 이유는 바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연주회 때문이다.(연주회에 오기 전 LP를 들으며 귀를 푸는 것. 이런 느낌) 연주회 이틀 전 갑자기 표를 예매했고 하루 전 갑자기 휴가를 내고 즉흥적으로 왔다.

근데 여기 무슨 역이냐고~ 나 에어팟 끼고 있어~

티켓 받기 전에 밥 먹으러 가는 길에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아직 안 가봤는데 나중에 꼭 가보자.

신시팔로 익스프레스 롯데월드몰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300

티켓 받으러 가기 전 저녁은 롯데월드몰에서 먹었어.고깃집 혼밥은 몇 번 해봤는데 1인 고깃집은 처음이야.

메뉴 구성과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고기가 익지 않아 답답해 죽을 것 같았다.그래도 한번쯤은 가볼만할거같아.

고깃집 맞은편 아쿠아리움 카페?로 추정되는 곳

롯데월드타워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300롯데타워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정말 크다.석촌호수 한바퀴 돌려다 너무 추워서 포기했다타워 앞에는 예쁘게 꾸며져 있다.사진찍는 커플들이 많았는데…역시 크리스마스는 토리구나.여기 고3 때 왔는데… 커피 29초 영화제 보고 있어?사람들 사진찍어서 여기저기 찍어봤는데 난 누가 찍어줘??티켓 부스 앞 테라스.여기도 사진 찍는 사람 많은데 근데 난 누가 찍어줘?연주회 티켓을 받고 사람과 함께 찍은 인증사진사실 김천을 제외하고는 이런 곳에 와본 적이 없는데 연주회장에 들어서자마자 ‘우와’하는 소리가 바로 나왔다.중앙에 무대가 있고 사방이 관중석… 연주자에게 너무 폭력적인 구조 아닌가? 안 그랬으면 좋겠는데좌석은 C구역 11열이었는데 생각보다 가까워서 좋았어.옆자리가 비어서 더 다행이야.프로그램북1부 공연 끝나고 인터미션 시간 이렇게 보니까 더 웅장하네커튼콜 시간 왼쪽부터 지휘자 양자열 씨, 색소폰 브랜든 최 씨,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 씨, 피아니스트 김경민 씨, 그리고 뒤에는 알스앙상블이 정말 다들 너무 멋있었다.이런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색소폰 연주가 너무 우스워서 좋았다. 너무 잘 어울렸어.좋은 공연 감사합니다.(빼꼼)공연끝나고 공연끝나기전부터 나오는 사람이 몇명있었는데 그렇게 바쁘면 어제 올까;;공연이 끝나고 나오는 길에 텅 빈 쇼핑몰을 통과 중.숙소는 선릉역 주변에 있던 게스트하우스 평일이어서 4인실을 나 혼자 사용했다.강남에서 이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 굿그리고 다음날 오후에 출근했다;; 정말 너무 피곤했지만 그래도 좋은 음악도 많이 듣고 좋은 구경도 많이 하고 알차고 즐거웠다.공연 자체가 오랜만이라 클래식 공연은 더 오랜만인데 솔직히 중간에 지루한 시간이 없지 않았다.그래도 확실히 전문가들의 공연은 달랐다.연주를 들으면 소름이 돋는다.이번 공연을 보면서 한 가지 느꼈는데, 나는 연주 전에 악기 조율하는 소리가 좋다.대충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 특유의 맛이 있다.나 그런 거 좋아하는구나.요즘 밖에 나가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알아가고 있어.좋다,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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